b.1970, lives and works in Ganghwa-do, Korea

2007-09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겸임교수
2005-06 Prof. Guillaume Bijl 마이스터 과정
1997-05 독일 뮌스터미술대학 석사(순수미술)
1989-96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2007-09 Adjunct Professor Fine Art Department at Dongguk Univer
2005-06 Master student by Prof. Guillaume Bijl, Muenster, Germany
1997-05 M.F.A. Academy of Arts, Muenster, Germany
1989-96 B.F.A. Dongguk University


변웅필은 동국대 졸업 후 독일 뮌스터 미술대학에 순수미술 전공했다. 2016년 귀국 후 초상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의 작품은 독일 식당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 낯선 이방인 유학생으로서 틈틈이 손님들을 관찰하고 그리면서 시작했다.

초창기 사실적이고 일그러진 자화상 연작을 거쳐 2018년부터 최소한의 선으로 형태를 간략화한 초상화 연작 ‘Someone’을 선보이고 있다. 표정 없는 그의 초상화 속 인물들은 성도 없고, 나이고, 국경도 없다. 편견을 떨치려는 노력이 단순한 선으로 표현된 듯, 작품 속 인물들은 특정 개인이라기 보다 보편적 인간의 얼굴과 같다.

작품 어디에서도 선이 3개 이상 만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은 마치 디지털 프린트처럼 깔끔하다. 동양화처럼 하나의 붓질로 철저히 가로선으로만 그려진다. 마치 반가사유상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초상화 ‘Someone’연작은 정물화 연작 'Someting(의미 있는 사물)'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후에는 'Somewhere(의미 있는 장소)'로 확장될 예정이다.


After graduating from Dongguk University, Byen Ung-Pil studied fine arts at the University of Muenster in Germany. Since returning to Korea in 2016, he has created a series of portraits. His work began when he was a foreign student working in a restaurant in Germany, observing and drawing customers in his spare time.

After a series of realistic and distorted self-portraits in the early days, he has been depicting a series of portraits "Someone" since 2018, whose form he simplifies with minimal lines. The people in his expressionless portraits have no gender, age, or country. As if the effort to shake off prejudices is expressed in simple lines, the figures in the works resemble universal human faces rather than specific individuals.

The artist's work, in which nowhere do more than three lines cross, is as clean as a digital print. As in Oriental painting, it is carefully painted with a single brushstroke in an exclusively horizontal direction. The series of peaceful and natural portraits, "Someone," reminiscent of the statue of the pensive Bodhisattva, leads to a still life series, "Something," which then expands to "Somewhere"



10년 이상 자화상을 그려왔던 내가 누군가(SOMEONE)를 그린다. 여러 사람을 그렸지만, 한 사람을 여러 번 그린 것인지, 여러 사람을 한 사람처럼 그린 것인지, 모두가 한 사람처럼 보인다. SOMEONE은 자화상 작업 이전부터 주위에 놓고 끄적이던 드로잉 노트 속의 이미지들을 회화로 옮긴 결과물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고 모두 동등하며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그림의 소재로 삼은 것은 십여 년 전 독일 유학 시절부터다.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적응하며 살아가야 했기에 다른 피부색과 다른 성별, 다른 신분과 다른 문화를 가진 것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차별하는 것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

우리 사회에서도 타인에 대한 인권이나 존중과 배려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게 보인다. 구성원 다수를 위한 사회적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이 따라야 하고, 그 희생을 감수하도록 강요당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인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니 인권은 물론, 동물권이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도 낮아 동물 학대와 소수자 차별에 대한 사건 사고가 자주 사회적 문제로 두각 되곤 한다. 원인과 이해를 위해 관련 서적이나 사설을 읽어보면 결국은 급변한 사회 환경과 잘못 낙인된 사회적 인식 때문이라 여겨진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평상시 느끼는 것들이지 그림을 그릴 때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림을 그릴 때는 이 선이 어색하지 않은지, 이 색이 조화롭지 않은지, 이 형태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너무 분명하지 않은지, 이 표현이 현대미술의 학습된 생각으로 그려지지 않았는지. 이런 생각들로 머릿속은 가득 차 다른 생각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래서 내 그림 속 내용을 보면 전혀 비판적이지도 않고 무엇을 설명하거나 전달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물며 다른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조차 모호하게 그려졌다. 대중에게 설명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 내용이 편향적이거나 사회비판적인 내용이라는 이유로 미적으로 순수하지 못하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다. 저항하고 싶은 의지는 없기에 그림 속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만 담았다. 이제 사람들이 웃는다. 저 사람들이 미소를 보고 있자면, 그것이 진정한 웃음인지 허투루 짓는 표정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수줍은 인사 같은 의미다.

작가노트

  • SOMEONE, 2024, oil on canvas, 90 x 75 cm

    Byen Ung 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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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oil on canvas, 90 x 75 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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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4, oil on canvas, 90 x 7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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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4, oil on canvas, 77 x 6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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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4, oil on canvas, 41 x 3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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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4, oil on canvas, 41 x 3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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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4. oil on canvas, 41 x 3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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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THING, 2021, oil on canvas, 77 x 6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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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1, oil on canvas, 73 x 61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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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0, oil on canvas, 77 x 6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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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 SOMEONE, 2020, oil on linen, 40.9 x 31.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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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EONE, 2022, Oil on canvas, 90 x 7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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