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
강준영, 김덕용, 김병주, 김석희, 김종숙, 김창열, 김태수, 류재현, 모용수, 문형태
미셀 들라크루아, 박성민, 박형진, 변웅필, 설휘, 성태진, 아트놈, 오세열, 우국원
우병출, 유선태, 윤상윤, 이동수, 이지현, 이호련, 조은주, 채지민, 최울가, 하태임, 한수희
“예술 세계 압축적으로 녹여낸 인기작가 30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 100만 ~ 1000만원 투자로 내 집 거실에 좋은 작품 걸 기회
사람들은 ‘아트페어’ 하면 100여 갤러리가 수천 점의 미술품을 서울 강남구 코엑스나, 홍콩, 상하이 등 대형 전시장에서 전시해 현장 판매하는 굵직한 대형 아트페어를 먼저 떠올린다.
그처럼 아트페어는 수많은 컬렉터와 역시 수많은 화상이 만나는 ‘미술시장’ 같은 곳이지만, 미술애호가들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찾는 것은 평소 도록에서나 접했던 겸재 정선 등 조선시대 화가부터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의 근현대 화가들과 요시토모 나라(奈良美智)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매년 연말연시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조은(02-790-5889)에서 개최되는 ‘소품락희(小品樂喜) – Thank you 2018’전은 대형 아트페어처럼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갤러리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에는 30명의 작가가 모두 50여 점을 출품해 ‘한남동의 아트페어’ ‘작은 KIAF’를 방불케 한다.
30명의 황금 같은 작가들이 참여
-수익금 일부는 연말연시 불우이웃에게 기부
물론 유명 국내작가의 작품이 대부분이며 작품은 4호에서 20호까지 소품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소품 안에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압축적으로 녹여 낸 명품이라는 점이다. 우선 참여 작가들이 규모와 달리 만만치 않다.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창렬, 김덕용, 문형태, 오세열, 이호련, 우국원, 유선태, 이동수, 성태진, 변웅필, 하태임, 아트놈 등 국내작가와 블란서의 미셀 들라크루아, 설치작가로는 김석희, 김태수 까지 30명의 황금 같은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대부분 작품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어린아이 낙서 같은 ‘동화적 추상’으로 현대미술 중심지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오세열 작가는 “원래 소품을 잘 안 그리는데 전시를 위해 새롭게 6호(40.9×31.8㎝), 10호(53×45.5㎝) 작품을 완성해 출품했다”고 밝혔다. 화단에서는 이번 작품에 대해 “사이즈는 작지만 대작의 화풍이 다 들어 있어 오히려 밀도감 높은 수작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또 처음으로 갤러리조은과 전시를 하는 성태진, 박형진, 이호련, 한수희 등 젊은 작가들의 순진무구하면서도 동화적인 선과 색채를 고스란히 담은 밀도감 높은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단순한 형태와 화려한 색감의 화가 문형태, ‘자화상’ 시리즈 작가인 변웅필의 자화상의 변주로 다듬어진 ‘한사람’ 시리즈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그리는 윤상윤, 화려한 컬러밴드의 하태임 작가 등의 작품도 전시된다. 박성민, 모용수, 우병출, 설휘, 류재현 등의 작가와 신진 채지민, 조은주 작가 작품도 걸린다. 요즘 화단의 이슈가 되고 있는 최울가 작가의 완성도 높은 10호 작품도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미술애호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쟁쟁한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소품이나마 한 장소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하고 100만 원에서 1000만원대로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시기획 의도라고 밝혔다. 조인숙 갤러리 대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삶의 아름다운 메시지가 담긴 예술 작품을 통해 뜻깊은 회고와 다가올 새해에 대해 희망찬 사색의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며 “수익금 일부는 연말연시 불우이웃에게 기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