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래Yong Rae Kwon
26.10.01. - 26.10.31.

갤러리조은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권용래(b.1964)의 개인전 《BECOMI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빛과 금속의 관계를 탐구해온 권용래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회화와 조각, 설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담은 신작 16점을 선보인다.

 

권용래의 작업에서 스테인리스스틸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다. 평평한 금속 유닛은 작가의 손을 거쳐 하나의 회화적 요소로 변화하고, 수백에서 수천 개의 유닛이 캔버스 위에 하나씩 쌓이며 화면을 구성한다. 그리고 빛과 만나는 순간 비로소 하나의 이미지와 장면을 만들어낸다.

 

스테인리스스틸이 이미지가 되고,
평면이 공간이 되며,
빛이 형상이 된다.

 

관람자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장면 속에서 작품은 고정된 하나의 형태가 아니라 계속해서 생성되고 변화하는 존재가 된다. 전시 제목 《BECOMING》은 이러한 권용래 작업의 본질을 함축한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권용래는 초기 회화 작업 이후 새로운 재료와 표현 방식을 모색해왔다. 은박지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던 중, 작업실의 어둠 속에서 구겨진 은박지에 반사되어 흩어지는 빛을 경험한 것은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그는 빛에 의해 드러나는 대상을 넘어 빛이 만들어내는 현상 자체를 작업의 중심에 두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은 현재의 스테인리스스틸 유닛 작업으로 이어졌다. 작가는 레이저 컷팅한 금속 유닛의 평평한 표면을 직접 망치로 두드려 미세한 굴곡을 만들고, 그 위에 안료를 입힌다. 이후 젯소 처리한 캔버스 위에 각각의 유닛을 한 점씩 부착한다. 동일한 단위의 반복처럼 보이는 과정은 실제로는 매 순간 다른 힘과 각도, 색과 간격을 요구하는 섬세한 노동의 연속이다.

 

권용래에게 빛은 작품을 비추는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작품을 완성하는 조형적 요소다. 차갑고 단단한 스테인리스스틸은 빛을 받아 일렁이고, 금속 유닛 사이를 흐르고 분산된 빛은 다시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이때 작품은 물질과 비물질, 평면과 공간, 고정된 형태와 변화하는 현상 사이에 놓인다.

 

대표작 〈Eternal Flame〉은 이러한 작업 세계를 잘 보여준다. 수많은 금속 유닛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빛은 불꽃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연상시키며, 찰나의 장면을 지속되는 이미지로 전환한다. 작품은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빛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과정 자체를 통해 시간과 존재에 대한 감각을 환기한다.

 

권용래의 작업은 아름다움이 완성된 결과뿐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가는 반복과 변화의 과정에서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수없이 반복되는 노동은 하나의 장면으로 응축되고, 변하지 않는 금속은 빛에 의해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권용래 개인전 《BECOMING》은 작가가 지나온 작업의 궤적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는 그의 회화적 실험을 바라보는 자리이다.

 

무엇이 되어가는 과정.
완성되었지만 다시 변화하는 상태.
고정된 물질 안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빛. 

 

이번 전시에서 권용래는 회화의 전통적 재료와 방식을 벗어나면서도 회화에 대한 탐구를 지속한다. 그의 캔버스 위에서 금속은 이미지가 되고, 빛은 색이 되며, 관람자의 움직임은 작품의 일부가 된다. 그리고 작품은 관람자가 바라보는 순간마다 또 다른 모습으로 《BECOMING》한다.

 

 

Gallery Joeun is pleased to present 《BECOMING》, a solo exhibition by Yong Rae Kwon (b. 1964), on view from October 1 through October 31, 2026. Featuring 16 new works, the exhibition explores Kwon’s longstanding investigation into the relationship between light and metal, extending across the boundaries of painting, sculpture, and installation.

In Kwon’s practice, stainless steel is transformed from a material into a painterly element. Hundreds of individually shaped metal units are assembled across the canvas, creating images that emerge and shift through their encounter with light.

Stainless steel becomes image.
The flat surface becomes space.
Light becomes form.

Kwon studied Western painting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its graduate school. His exploration of light began through experiments with materials such as silver foil and aluminum, eventually leading to his current stainless-steel works. Each laser-cut unit is hammered by hand, treated with pigment, and individually attached to the canvas. Through this repetitive yet precise process, Kwon creates surfaces that continuously change with light and the viewer’s position.

For Kwon, light is not simply something that illuminates the work, but an essential element that completes it. In 〈Eternal Flame〉, light moving across countless metal units evokes the fleeting movement of a flame, transforming a momentary phenomenon into an enduring image.

The process of becoming.
A state that continues to change.
Light emerging from within a fixed material.

《BECOMING》 brings together Kwon’s ongoing exploration of painting, material, and light. Across his canvases, metal becomes image, light becomes color, and the viewer’s movement becomes part of the work itself.

 

Your inquiry has been received.

Gallery Joeun will reply in 2-3days.
Please check your email inbox,
including the spam box. Thank You.

문의가 접수되었습니다.

2-3일내에 회신 드리겠습니다.
스팸메일함을 포함하여 메일함을
모두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