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굿모닝 문화] 스타일리시한 율동미·꿈같은 검정…금주의 전시
  • 24-03-12

 

【 앵커멘트 】 최소한의 선과 밝은 컬러, 그리고 묵직한 묵이 선사하는 짙은 검정의 각기 다른 매력의 전시가 관람객을 찾아왔습니다. 금주의 전시,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애착 인형과 강아지, 고양이, 새를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 

 

얼굴은 과감할 정도로 담백하게 표현하지만, 그 옆에는 조그맣게 일상의 소소한 존재들이 함께합니다.

 

'걷기'라는 주제를 통해 삶의 긍정성과 일상의 소중함을 환기시키는 백윤조 작가는 최소한의 선과 밝은 컬러로 심플하게 표현하면서도 율동적인 미학을 통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구상화지만 재현하는 대상에 대한 구체적 요소들이 축약되고 정제되면서 추상적인 형태로 재구성됩니다. 

 

또한, 걷는 이들의 목적과 동기는 전적으로 보는 이들의 상상력에 맡기는데 걸을 때 복잡한 생각이 비워지듯 관람객은 특별한 풍경으로 치환되는 미적 체험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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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검정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먹의 검정이 한지에 스며드는 속도와 밀도를 집중력 있게 표현하는 구모경 작가는 우연히 표현된 형상을 통해 관람객에게 검정의 의미를 묻습니다. 

 

한지와 먹이라는 전통적인 회화 재료와 기법으로 강렬한 탐구와 사유를 통해 현대 수묵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는 형상에서 벗어나 심미적 공간을 창출해냅니다.

 

▶ 인터뷰 : 구모경 / 작가 - "사람이 눈을 감으면 깜깜해지잖아요. 시간이 중단되거나 어둠이 아니라 꿈이 잠복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다른 꿈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가셨으면 하는."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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