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더 퍼블릭 - 갤러리조은, 이재현 작가 개인전 ‘Alone Again : 다시 혼자’ 개최...내달 9일까지
  • 23-08-16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갤러리조은은 이번 달 1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이재현의 개인전 ‘Alone Again : 다시 혼자’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갤러리조은에 따르면, 이번 전시를 통해 이재현 작가가 살았던 상계동 달동네 풍경부터 결핍을 충족하듯 장난감으로 장식장을 가득 채운 Obsession 시리즈, 놓을 수 없는 가족의 관계 Destiny 시리즈, ‘공감’과 ‘치유’를 선사하는 응급키트 시리즈까지 총 21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삶이 곧 작업의 근간인 이재현 작가는 유년 시절 기억부터 어른이 된 오늘날까지 작가의 삶에 들어온 의미 있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이에 대해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이재현에게 예술이란 기억의 호출이면서 현존재(Dasein)에 관한 담담한 일기”라고 평했다.

앞서 이 작가는 달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는데.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아버지, 생업으로 바쁜 어머니와 누나 사이에서 고독하게 자랐다. 홀로 남겨진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어린 작가의 ‘정서적 허기’를 달래준 건 인형들과 장난감들이다. ‘베티’, ‘한나’, ‘토마스’ 등의 이름으로 의인화된 사물들은 작가 곁을 지켜준 ‘친구’이자 마음을 달래준 ‘치유’의 존재들이다.

그의 작품 속 비뚤어진 눈, 튀어나온 코, 조그만 입의 사람과 사물들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어딘지 외롭다. 이 형상들은 색깔은 화려하나, 질감은 거칠고 투박하다.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으로 제작된 그의 회화 속 투박한 질감, 거친 선, 자유로운 색깔은 어린 시절 달동네부터 켜켜이 쌓아온 작가의 ‘삶의 결’의 무의식적 표현이다.

특히 평면회화지만 부조에 가까운 이 작가만의 입체적 마티에르는 오일을 뺀 유화에 건축용 재료를 혼합해 완성된다. 이는 건축과 조각을 전공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는데, 순수 회화로 전향 후, 지난 2022년 개인전을 기점으로 2023년 파리 개인전 그리고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개관전까지 신진 작가로서 성공적 행보를 이어나가며 국내외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러리조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진솔하고 담담한 이재현만의 ‘내적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했다.
 

[사진=갤러리조은]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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