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더퍼블릭 - 갤러리조은, 최명애 개인전 ‘ My Garden 나의 정원’ 개최
  • 23-07-13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갤러리조은은 오는 13일부터 8월 5일까지 최명애(b.1951)의 개인전 ‘

My Garden 나의 정원’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최명애 작가의 정원에는 구름과 바람, 돌, 식물, 나무 등 그림의 소재와 작업에 에너지와 위로를 주는 뮤즈들이 가득하다. 작가가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스며든 이미지, 색, 감정 등이 작가 특유의 다채로운 색감과 추상 표현주의적 방식으로 표현된다.

최 작가는 서울대 미대 서양학과, 서울대 미학과 석사, 하와이대학 미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졸업했으며, 지난 2022년 갤러리조은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Kiaf +, 아트부산 등 국내 주요 페어에 연이어 소개되며 국내 미술 시장에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본 전시에선 2미터가 넘는 대형 유화 ‘빛의 숲’부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룬 드로잉 소품까지 다채로운 25점의 신작을 통해 자연의 정원이 주는 경이로운 생명력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원을 주제로 한 최 작가의 작업은 전쟁 중에도 빛과 색, 선의 세계 속에서 아름다움의 정수를 뽑아낸 마티스의 유미주의자적 성향과 닮았다. 작가는 매일 자신의 정원과 교감하며, 이를 통해 유발하는 작가의 사유는 끝없이 반복된다.

이외에도 동양 사상과 연결되는 사유의 흔적들을 작업에서 읽을 수 있다. 작가 특유의 필체와 붓의 움직임이 동양화의 운필법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최 작가의 작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 중의 하나가 원형의 연결성이다. 꽃 혹은 꽃봉오리를 연상시키는 크고 작은 형태의 유기체들이 화면 위에 평온함을 가져다주며 작품에 한층 깊어진 유연함과 감수성을 더한다.

정종효 부상미술관 학예실장은 “붓으로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색칠과 붓의 움직임에서 나오는 필력이 그대로 화면에 반영되고 그림에서 기운생동(氣韻生動)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며 “색은 다시 빛과 어우러져 구름, 산, 돌, 꽃, 나무, 벌레, 새 등 사물들을 표현하는 응물상형(應物象形)을 반영하고 그 기본은 붓의 움직임과 기운을 기저로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작가의 작품은 사회변혁의 도구로써도 그 기능이 확장된다. 정 실장은 최 작가의 작업이 “자연을 통해서 인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무지와 탐욕으로 인류가 더 이상 자연이 주는 생명과 위로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이처럼 최 작가의 정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한 장식이나 휴식의 공간을 넘어 때로는 상징적이고, 명상적이며, 가끔은 반성적인 무한의 공간으로 끌어가는 힘이 있다고 조은은 알렸다.

 

[사진=갤러리조은]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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