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로 빛을 입힌 ‘산수화’의 새 지평

김종숙, 26일부터 전시회

‘동양 산수’ 하면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이 있다. 오래돼 빛바랜 한지에 적막감이 감도는 마을과 산, 인생을 초연한 듯한 도포자락 노인의 뒷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김종숙(48·사진) 작가의 그림은 그 같은 ‘동양산수’에 대한 생각을 깬다. 오히려 그의 산수화에서는 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반짝반짝’ 빛이 난다.

‘크리스털 산수화’로 유명한 김종숙 작가가 오는 26일부터 8월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갤러리 조은(02-790-5889)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모두 2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2004년부터 ‘인공풍경(Artificial Landscape) 연작’ 개인전을 통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매개체로 우리 전통회화인 진경산수화의 새로운 세계를 컬렉터들 앞에서 펼쳐왔다. 캔버스에 먼저 아크릴 물감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미술재료인 접착제로 코팅 처리와 밑그림 그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 후 마지막으로 화폭에 크리스털 알갱이를 붙인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아시아위크’에서 뉴욕타임스는 ‘세계의 반대편에서 온 명멸하는 빛의 보석’이라는 타이틀로 김종숙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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