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오세열·김동유 사제展

오세열,Untitled, 40 x 55cm, Mixed media, 2016(사진 왼쪽) / 김동유,Vivien Leigh (Clark Gable) 113ⅹ91cm, Oil on canvas, 2017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세계 화단이 주목하는 오세열(72)과 김동유(52), 두 작가가 봄을 맞아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연다.

오세열과 김동유의 사제(師弟)전은 오는 7일부터 한 달간 갤러리조은(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길)에서 열린다. 이들은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사제지간으로 각기 독특한 작품 세계로 화단에서 입지를 굳혔다. 김 작가는 스승 오 작가의 애제자 중 한 명이다.
오 작가는 90년대 이후 몰두해온 반추상 그림 중에서도 2015년 이후 최근작 일곱 점과 귀와 팔이 없는 어린아이들 형상 인물화 두 점을 포함해 총 열 점을 내놨다. 작가는 합판을 덧댄 캔버스에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한 후 뾰족한 못이나 송곳 끝으로 긁어내 숫자나 형태를 만들어 작품을 완성한다. 삐뚤삐뚤한 숫자, 알 수 없는 기호나 비정형의 낙서 같은 선, 단순하게 그린 꽃, 새나 물고기 등을 그린다.

작품을 접하면 언뜻 동심(童心)이 표현된 예쁜 그림엽서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캔버스에 가까이 다가가면 묵직한 ‘시간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화단에서는 오 작가의 최근작을 놓고 단색화 붐을 이어갈 ’포스트 단색화‘로 분류한다. 하지만 그는 “구상과 추상의 분류는 물론 단색화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그릴 뿐”이라고 했다.

김동유,Michael Jackson (Madonna) 194ⅹ155cm, Oil on canvas, 2011(사진 왼쪽) / 오세열,Untitled, 194 x 112cm, Mixed media, 2016

한편, 김 작가는 2005년 이후 세계적 명성을 얻게 한 ‘얼굴속의 얼굴’ 그림 연작 열네 점을 건다. 작품은 팝아트를 연상시킨다. ‘얼굴속의 얼굴’은 유명인의 작은 얼굴 이미지로 또 다른 유명인의 얼굴 이미지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이중 초상’ ‘픽셀 모자이크 회화’ 등으로도 불린다.

김 작가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 실제작품 크기로 프린트한 후, 캔버스를 배접시켜 볼펜으로 작은 인물 하나하나를 받아쓰듯 그려낸다. 이어 세필로 작은 인물을 색칠해 마무리 한다.

그는 무명의 설움 끝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충남 논산의 축사에서 가족과 생활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2005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반 고흐’가 8800만 원에, 이듬해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이 3억2000만 원에 팔리며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지난 2012년에는 런던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전시회’에 아시아 작가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내년 5월에는 영국 내셔널 갤러리가 주관하는 마이클 잭슨 탄신 60주년 전에 제프 쿤스 등의 유명작가와 함께 참여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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