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건(濤建)석철주 展

10월석철주

장소 / 갤러리조은 「GALLERY JOEUN」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271-7 )
기간 / 2017년10월 11일(수) ▶ 2017년 11월 4일(토)
관람시간 / 월요일(Mon)-토요일(Sat), 오전 10시~오후 6시

10월 11일(수)부터 11월 4일(토)까지
『 도건(濤建) 석철주 』초대(展)을 개최한다.

“이원성이 자아내는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회화극”

동양적 산수의 세계를 서양화기법으로 표현해온 동양화가 석철주(67) 화백이 ‘도건(濤健) 석철주’展이란 타이틀로 10월 11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바탕으로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夢遊桃園圖)’에서 제목을 따온 그의 대표작 ‘신몽유도원도’ 연작은 심산유곡의 산수풍경을 꿈속처럼 아련하게 표현해 낸다. 한국화의 정신적 근간인 기(氣) 와 물아일체 사상의 맥은 이어가면서 지필묵으로 대표되는 동양화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서양화의 대표적인 재료인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
현대 디지털 문화의 픽셀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중첩된 두 개의 막이 더욱 더 꿈같은 상태, 몽중몽으로 빠져들게 한다. 즉 현실과 환상을 매개하는 꿈과 안개라는 두 개의 장치를 현대적 어법으로 발전시켜 환상적인 ‘석철주표’ 한국화를 탄생시킨다.

25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 아크릴로 그려진 몽환적인 사계(四季)회화 – ‘몽유도원’
– 전통적인 도제식 교육을 받은 동양화단의 마지막 세대
– 덧칠하는 서양화 기법 대신 물감 지워내 몽환적 화면 구성

” 재료와 기법은 달라도 수묵화의 정신세계는 그대로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이 다른 것이 아니고, 같은 정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죠.”

작가는 16세 때부터 근대 한국화단의 거목인 청전 이상범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다. 사물의 겉모습이 아니라 본질을 꿰뚫고, 삼라만상을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며, 필요하지 않은 것은 넣지 않는다는 한국화의 정신을 배우고 익힌 것이다. 그런 그가 미술대학에 진학한 건 20대 후반. 비교적 늦은 나이였다고 볼 수 있으나 동서양 재료와 기법을 두루 섭렵하는데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었다. 화단에 발을 디딘 후 재료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 결과 먹과 종이, 아크릴과 캔버스 작업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작가로 유명해졌다.

최근 10년째 그려온 연작 ‘신몽유도원도’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겹겹이 여러 산봉우리들이 안개와 구름에 휩싸여 몽롱하고 환상적인 화면을 드러낸다. 초록 물결이 산과 강을 휘감은 여름 산수, 눈이 내리는 겨울 산수도 있다. 보통 서양화가 캔버스 위에 여러 물감을 차례로 올리는 것이라면, 그는 바탕색, 그 바탕색과 다른 색의 물감을 캔버스에 올린 뒤 마르기 전에 지워버린다. 물을 담은 에어건, 마른 붓을 차례로 쓰며 지워내는 과정에서 형상이 드러난다. 억지로 쌓아 만드는 형상이 아니라 저절로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풍광이다. 그리고 캔버스 위에 젤을 이용해 망 처리를 한다.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왔으니 표현기법도 변해야죠.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에 옛날과 똑같은 방법을 고수할 수는 없죠. 디지털의 픽셀, 즉 망과 그 사이 구멍을 통해 본 풍경을 그리려고 했습니다. 강원도 정선 갔을 때였어요. 여름철 민박에서 잠을 자다가 아침에 방문 앞에 쳐놓은 모기장으로 바깥의 풍경을 봤어요. 진짜 아름답고 몽환적이었죠. 요즘 제가 그리는 신 몽유도원도 제작 기법이 그 당시 본 모기장과 그 바깥 풍경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에는 신몽유도원도 한편에 선명한 형태의 수석(돌)을 앉히고 있다. 신몽유도원도의 몽환적이면서도 꿈같은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수석은 현실을 상징한다. 꿈과 현실이 하나의 그림에 혼재하는 것이다. 16살 때 그림을 배우고 벌써 50년이 넘었는데 하루도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석철주 화백. 오늘도 그의 손에 의해 누구나 꿈꾸는 꿈속의 풍경이 끊임없이 그려지고 있다.

조은주 큐레이터는 10월 11일(수)부터 11월 4(토)일까지 25일간 열리는「도건(濤建) 석철주」(展)은 하늘, 강, 공기마저 아련한 분위기가 관람자의 상황, 시선에 따라 달리 해석 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중용적이고 넉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전시라” 며 동시에 “아날로그적이면서 깊은 맛이 우러나는 사계(四季)의 색감이 담긴 산수화를 통해 마음의 정화가 되기를 바란다” 며 가을색으로 곱게 물든 한남동 갤러리조은에 직접 방문하여 감상하기를 권했다.

◎ 작가소개
석철주(67)작가는 추계학교 미술대학 동양화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 외 개인전 23회, 200회 이상의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 미술작가상, 한국평론가협회 창작부문 대상, 미술기자상 등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국립현대미술관,청와대,성곡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국회의사당,삼성의료원,경기도미술관,두바이대사관,거제삼성호텔,삼성리움미술관,영은미술관,서울북부지방검찰청, OCI미술관(서울), 미술은행 등 주요 기업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