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자락에서 펼쳐지는 아티스트 11인의 앙상블… 그룹전 ‘앙상블 인 한남 Ensemble at Hannam 2nd’ 展

그룹전 ‘앙상블 인 한남 Ensemble at Hannam 2nd’ 展
한남동 갤러리조은 | 2020. 04. 01 ~ 05. 06
참여 아티스트 | 김영리, 박다원, 변웅필, 오세열, 우국원, 윤상윤, 이재훈, 전광영, 조문기, 차종례, 채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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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전 ‘앙상블 인 한남 Ensemble at Hannam 2nd’ 展 포스터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으로 아시아 최대 미술마켓인 아트바젤 홍콩과 아트 센트럴(Art Central) 홍콩도 취소된 가운데 24일부터 28일까지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 열기로 했던 아트센트럴 홍콩에 참여 예정이었던 갤러리조은이 11인의 참여 아티스트들과 국내 그룹전을 연다.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갤러리 조은은 아트센트럴 홍콩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스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 달 여 동안 그룹전 ‘앙상블 인 한남 Ensemble at Hannam 2nd’ 展을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 ‘앙상블 인 한남 Ensemble at Hannam 2nd’ 展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가의 작품과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 포함, 아티스트 11인의 40여점의 수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참여 아티스트는 김영리, 박다원, 변웅필, 오세열, 우국원, 윤상윤, 이재훈, 전광영, 조문기, 차종례, 채지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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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필, 한 사람 Someone 03, 2020, Oil on canvas, 77cm x 60cm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독일 뮌스터 쿤스트에서 약 10여 년간 회화를 공부하고 2006년 귀국한 변웅필(b.1970)의 자화상 Someone 시리즈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의 얼굴을 보여줌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요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5점은 무표정과 단순한 선 처리로 수많은 선입관과 편견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개개인들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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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윤, Teenage Sonata 2, 116x91cm, oil on canvas,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2019년 홍콩아트센트럴에서 솔드 아웃을 기록하고 2019 남도문화재단 전국청년작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윤상윤(b.1977)은 이번 전시에서 4월에 꼭 맞는 벚꽃을 담은 풍경을 준비했다. 인간의 자아를 몽환적인 배경과 상징적 이미지를 구현하면서 풍경화에서 추상성을 이끌어내는 윤작가의 이번 작품 3점은 작품 속의 화사한 봄을 통해 바이러스로 상심한 관람객들의 마음을 치유하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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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기, 이른아침의 피에타, acrylic on canvas ,145.5ⅹ89.4 cm, 2017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그림 안의 비언어적 표현에 집중하는 조문기(b.1977)는 이번 전시에서 성화를 차용한 그림 ‘이른 아침의 피에타’를 통해서 작가 특유의 위트와 해학을 보여준다. 열린 해석을 위해 침묵을 선택하는 조 작가는 작품 안에서 보여주는 솔직함으로 사회적으로 격리된 관람객들의 답답한 숨통을 트여준다. 작가는 미술뿐 아니라 음악계에서도 유명한 인디밴드 ‘불나방스타 소세지클럽’의 리더로 그의 다양한 천재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아티스트적인 면모 덕분에 “작가가 좋아하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면서 화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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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민, The Cone Is Falling Down In Front Of The Fake Sky , 91×116.8cm, Oil on Canvas,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2018년 홍콩아트바젤 솔로 부스에서 전체 작품 매진을 기록하고 내놓는 작품마다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채지민(b.1983)은 한 화면 안에서 예술과 일상,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소실점을 사이에 두고 오간다. 작가 노트에서는 그의 작품이 “한 화면에 존재하지만, 결코 공존하지 못하고 흩어져 있는 각각의 장면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삶의 순간순간에 발견한 이미지의 파편들을 무작위로 조합함으로 때로는 충돌하고 어울리지 않는 느낌은 회화의 평면성과 공간감을 탐구하는 예술장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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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Gardening (No.2) 벽화기법,140X182, 2017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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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례, Expose exposed190825, Engineered wood, 72x91x25cm, 2019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해 현대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집단적 가치체계, 관습화된 인식의 문제를 작품 안에 녹여내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재훈 작가(b.1978), 나무 조각을 통해서 매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에너지를 표현하는 차종례 작가(b.1968)는 그녀의 조각 작품 속에서 연속적인 생명력을 가진 에너지의 확산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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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영, AgGregation 16-JA301, 92x118cm, Mixed Media 뽕나무 종이, 2016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한지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아티스트 전광영(b.1944)은 지난해 미국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그의 작품에 반한 이야기가 화제가 됐던 미국에서 더 유명한 아티스트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AgGregation 연작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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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원, Black Cat, Oil on canvas, 74.5x145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책, 음악, 동화 등 일상의 다양한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소재를 얻어 어린아이같이 순수함이 녹아있는 작품을 보여주는 이티스트 우국원(b.1976)은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에서 솔드 아웃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절정의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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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열, Untitled, mixed media, 91x65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또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나눈 유년시절의 기억이 그려진 그림일기를 인물, 숫자, 오브제로 표현한 오세열 화백(b.1945)은 올해 가을, 파리 초대전을 앞두고 있다. 또 전 세계에서 이미 한지 작가로 이름을 날리면서 록펠러재단과 유엔 등 다수의 유명 기관과 세계적 스타들이 앞다퉈 작품을 소장하고, 여러미술관에서 릴레이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전광영 작가 또한 이번 앙상블 전시에서 한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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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원, Now Here in Blue, 65X91, 2019 / 사진=Courtesy of artist, 갤러리조은

동서양의 정신문화와 시각예술을 계도하는 새로운 옵티컬 아트의 선구자로서 키스 해링 및 백남준과 더불어 미국 내에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 34인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 김영리(b.1959), 삼성그룹의 신년하례식 대표 작가, 미국 조지부시 대통령 방한 기념 작품기증 작가로 알려지면서 단색화 그룹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박다원 작가(b.1965)도 각각 2점과 3점씩 선보인다.

갤러리 조은 서인애 큐레이터는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각기 다른 예술적 정체성은 마치 가지각색의 악기가 만나 조화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하나의 완성도 높은 앙상블 연주와도 같다“ 라고 말하며 갤러리 조은이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우울감을 해소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그룹전 ‘앙상블 인 한남 Ensemble at Hannam 2nd’ 展의 전시는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5월 6일까지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