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은, ‘Now Here’ 박다원 초대전 개최…“붓질의 공명에 대한 진술”

 
 

박다원 초대전 ‘Now Here’…지난 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2일 간 갤러리 조은서 진행

▲ 박다원 작가는 관조의 자세로 평정심을 찾을 때만 붓을 든다고 말한다.

▲ 박다원 작가는 관조의 자세로 평정심을 찾을 때만 붓을 든다고 말한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갤러리 조은(대표 조인숙)이 박다원 작가 초대전 ‘Now Here(지금 여기)’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가을의 문턱에서 열리는 박 작가의 ‘Now here–공명의 진술’전(展)은 최신작 ‘Now here. Becoming. Now here in Blue’ 연작 시리즈 등 총 20여 점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박 작가는 ‘삼성그룹의 신년 하례식 대표 작가’,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방한 기념 작품기증 작가’ 등으로 활약하면서 이른바 스타작가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화려한 경력에도 박 작가는 “외부 활동을 크게 즐기지는 않는다”며 “작품 구상기간에는 100% 온전한 ‘나’로 있어야만 자신을 비울 수 있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박다원 작가는 동양철학의 근원인 생명에너지를 화폭에 담아내는 단색화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박다원 작가는 동양철학의 근원인 생명에너지를 화폭에 담아내는 단색화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에 ‘공명’의 원리를 온전히 투영하는 것으로 평론가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특히 박 작가는 불교의 참선 수행을 연상하듯 명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만 비로소 캔버스에 선을 긋는다.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의 형태를 선과 색, 공간 등으로 시각화하는 데 탁월하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인간이란 존재 자체는 우주의 일부다”라면서 “나 역시 마찬가지며 내 붓 끝에 이 같은 우주의 정기를 담아 캔버스에 담아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박 작가 특유의 방법론으로 알려진 사실이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한다.

그녀는 작품을 대할 때 자신의 온 몸의 기(氣)와 정신을 모아 마치 선(禪) 수행을 하듯,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에서만 순간적이고 직관적인 선(線)을 일필로 뽑아낸다.

▲ 박다원 작가는 ‘삼성그룹의 신년 하례식 대표 작가’,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방한 기념 작품기증 작가’ 등으로 활약, 이른바 스타작가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 박다원 작가는 ‘삼성그룹의 신년 하례식 대표 작가’,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 방한 기념 작품기증 작가’ 등으로 활약, 이른바 스타작가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작가는 “최근 한 평론가에게 ‘공명’의 작가라는 평을 들었다”고 말한다. 박 작가의 작품들은 한 마디로 ‘붓질의 공명에 대한 진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초대전을 통해 드러나는 박 작가의 작품들은 햇빛을 품은 묘한 흰색 ‘Now here’, 우주를 담은 ‘Blue’, 공간을 품은 ‘Becoming’ 등에서 나타나는 단색의 표면 위에 반짝 빛나는 점 하나, 그은 선 하나가 조용한 파장을 일으켜, 이를 통해 보는 이의 마음을 공명시키고 시공간에 커다란 울림과 공명을 일으킨다.

이처럼 박 작가는 적요한 캔버스 공간에 점·선이 가해질 때만이 비로소 나타나는 ‘붓질의 공명에 대한 진술’을 구현한다.

이날 <스페셜경제> 취재진을 만난 박 작가는 “나를 완전히 비워낸 평정심이야말로 내가 작품을 대하는 자세”라면서 “이렇듯 평정심을 바탕으로 캔버스 위 선을 그어내는 ‘순리’를 따라가는 것 뿐”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휴식 기간 중 가장 즐겨하는 것으로 ‘영화 관람’을 꼽은 박 작가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빗대 자신의 작품관을 밝혔다.

박 작가는 “인터스텔라가 구현하는 우주, 그 우주의 일부인 내가 캔버스 위에 옮긴 느낌을 역시 우주의 일부인 수많은 관객 분들이 공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박다원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소재 갤러리 조은에서 열린다.

▲ 박다원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소재 갤러리 조은에서 열린다.

◆박다원 작가 소개
박다원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과 효성가톨릭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목우회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상지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난 2005년 조지 부시 대통령 방한 시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돼 작품이 기증된 데 이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대표작가로도 선정돼 ‘삼성이 사랑하는 작가’로 불리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영남대학교, 니가타 한국 영사관, 승리 유전 관리국, 동영시 인민 정부, 지족 미술관, 일본, 대구 센트럴뱅크, 서울교육연합 미디어 등에 소장돼 있으며, 제1회 대구 미술대전 금상, 선화랑상, 신라미술대상전, 목우회 미술대전에서 연속 특선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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