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은, ‘숨결의 始(시)’ 이동수展 개최…”내달 1일부터 한 달 간”

▲ Flow-Bowl, 65.1 X 45.5Cm, Oil on canvas, 2017 ⓒ이동수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갤러리 조은이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한 달 간 서양화가 이동수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숨결의 始(시)’를 주제로 갤러리 조은의 초대를 받은 서양화가 이 작가는 지난 2010년부터 아트파리, 비엔나 페어, 스콥 바젤, 컨텍스트 마이애미, 슈트가르트 아트페어, 아테네 아트, 아트뉴욕, LA 아트쇼 등 전 세계 유수한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여 오히려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잘 알려진 국제적인 작가다.

▲ Flow-Bowl, 72.7 X 53Cm, Oil on canvas, 2017 ⓒ이동수

모든 사물은 그리고 모든 사람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또한 홀로 성장할 수 없으며 홀로 자기가 될 수 없다. 즉, 존재는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 작가가 말하는 ‘공명’은 때로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때로는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연계와 조화로움을 뜻하기도 한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이뤄진 강과 바다에서 물방울들의 개별성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 하듯, 우리 삶의 공간은 ‘서로 다름의 찰나들’이 쌓여 한 몸이 된 ‘시공간(時空間)’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작품은 심연(深淵)의 고요 속에 잠들어 있던 생명을 깨우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소재가 대부분 ‘그릇’인데 마치 거친 진흙에 신의 숨결을 불어 넣듯이 심혈을 기울여 캔버스에 밑칠을 한다. 수십 차례의 손길을 거쳐 ‘공명’이라는 생명을 얻은 하나의 그릇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 Flow-Bowl, 116.8 X 80.3cm, Oil on canvas, 2015 ⓒ이동수

바탕색은 검을 현, 흑색(黑色)이다. 혼돈의 우주, 아직 생명이 탄생하기 이전의 어두운 공간을 뜻하는 듯하다. 우주 어딘가 칠흑같이 깊고 깊은 어둠의 공간, 미지의 공간처럼 보인다.

이 작가에게 여백은 텅 빈 하얀색이 아니다. 언제 생명을 잉태할지 모르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언제 밝은 빛을 뿜어낼지 모르는 깊은 응달 같은, 뒤엉킨 관계의 혼돈 그것이 작가에겐 여백인 것이다. 작가는 그 혼돈에서 그 어둠에서 그 관계망 속에서 하나의 생명을, 빛을, 숨결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 Flow-Bowl, 130.3 X 89.4Cm, Oil on canvas, 2016 ⓒ이동수

그 검은 여백 위에 떨리듯 조심스레 내려앉은 그릇을 마주하는 감상자는 자연히 작품 속 어느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 편안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Flow-Bowl, 130.3 X 89.4Cm, Oil on canvas, 2016 ⓒ이동수

이와 관련, 이 작가는 “나는 사물 자체를 분석과 주의(attention)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부분보다는 전체’ 혹은 ‘사물들의 상호 관련성’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이는 모든 요소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믿음에 기초한 동양적 사고관인 ‘종합주의(holism)’ 개념”이라며 “종합주의라는 개념은 공명(共鳴) 현상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악기의 한 줄을 툭 건드리면 공명에 의해 다른 줄이 울리게 되듯, 모든 것들은 서로에게 이런 공명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 Flow-Bowl, 2017 90.9 X 65.1Cm ⓒ이동수


[사진제공=갤러리 조은]

개념있는 뉴스, 속시원한 분석 스페셜경제
<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