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은, 박다원 작가 초대전 진행…”오는 8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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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갤러리 조은에서 박다원 작가 초대전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박 작가는 뉴욕과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동양철학의 근원인 생명에너지를 화폭에 담는 단색화로 주목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다. 특히 삼성그룹의 신년하례식 대표작가, 미국 조지부시 대통령 방한 기념 작품기증 작가로 알려지면서 일약 핫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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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철학을 화폭에 담으며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를 표현하는 박 작가는 포스트 단색화 그룹의 선두주자. 그 어느 경우든 간에 그것은 때로는 단속적인 리듬으로 때로는 유장한 호흡으로 형상화된다.

가을의 시작, 9월 첫째 주에 열리는 ‘Now here (지금여기) – 공명의 진술’ 展에서는 박 작가의 최신작 ‘Now here. Becoming, Now here in Blue’ 연작 시리즈 총 20여 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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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의 전시회는 온몸의 기(氣)와 정신을 모아 마치 선(禪)수행을 하듯,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에서 순간적이며 직관적인 선(線)을 일필로 뽑아내는 박 작가 특유의 방법론에 의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때마침 국내외적으로 단색화의 열풍이 부는 상황에서 열리는 전시인 만큼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류를 보여주는 박 작가는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자신을 통제하며 순수하고 집중하는 정신의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한다. 그는 명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캔버스에 선을 긋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의 형태를 선, 색, 공간으로 시각화한다.

말끔하게 단색으로 밑칠 된 캔버스에 단색의 물감을 듬뿍 뭍인 붓으로 획을 긋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획은 직관에 의해서 이뤄지며 그 과정에서 물감이 흐르거나 튀기는 우연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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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필에 의한 거친 파묵과 선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그런 용필의 흔적들은 우연의 효과와 어울려 화면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기(氣)의 용틀임 (KI의 공명)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때다.

마음의 평정이 이뤄진 고요한 관조의 상태에서, 때로는 격렬하거나 때로는 단순한 형태의 기의 흐름이 붓으로 전이돼 화면이 지극히 단순한 경지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햇빛을 품은 묘한 흰색 Now here, 우주를 담은 Blue, 공간을 품은 Becoming 의 단색 표면 위에 빛나는 점 하나, 그은 선 하나가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며 보는 이의 마음을 공명시키고 시공간에 커다란 울림과 공명을 일으킨다. 박 작가의 그림은 이처럼 적요한 캔버스 공간에 점과 선이 가해질 때 나타나는 붓질의 공명에 대한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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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작가는 “나는 선을 그을 때 우주의 시간과 공간과 역사, 그리고 신의 깃드심, 신의 사랑을 기도한다. 그리고 나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느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박 작가의 용필(用筆)은 마치 빅뱅과 같은 하나의 우주적 사건에 대한 예술적 비유로서 작은 우주, 곧 캔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예술적 사건(event)인 것이다. 그의 예술이 비록 캔버스에 한정돼 있지만 몸의 퍼포먼스로도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갤러리 조은의 조은주 큐레이터는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22일 간 열리는 이번 전시 “Now here(지금 여기) – 공명의 진술 展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의 삶에서 자아의 정체성과 내면을 성찰하며 삶의 본질적 생명인 에너지를 엿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시에 예술작품을 통해 비움과 채움, 치유와 소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갤러리 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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