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은, 생명에너지를 구현하는 박다원 작가 …2019년 신작 발표

-한국적 모더니즘으로 본질과의 조우 ‘박다원’

[글로벌경제신문 양윤모 기자]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동양철학의 근원인 생명에너지를 구현하고 삼성그룹의 신년하례식 대표작가, 미국 조지부시 대통령 방한 기념 작품기증 작가로 알려지면서 일약 핫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단색화 그룹의 선두작가인 박다원이 갤러리조은에서 2019년 신작을 10월 15일일부터 11월 11일까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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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53 x 45cm, Acrylic on canvas, 2018

기억 속에 잠재된 동양의 추상정신이 일필휘지로 뿜어져 나오는 ‘Now here, Becoming, Now here in Blue’ 연작 시리즈가 새로운 컬러와 이미지로 선보인다. 그어진 점과 선은 그 어느 경우든 간에 단속적인 리듬으로 여백 안에서 존재감을 확연히 나타내며 형상화된다. 도착지 없는 방향과 한계. 그 끝은 어디에 닿을 것인지 궁금하며 이번전시에서는 최신작 25여점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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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ere in Blue, 90 x 116cm, Acrylic on canvas, 2019

박다원, 시대를 앞서는 ‘직관의 미술’로 관통하다

– 작은 우주, 곧 캔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예술적 사건(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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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91 x 73cm, Acrylic on canvas, 2019

다양한 색의 화폭에 일필휘지의 선으로 에너지를 응축시킨 신작들은 여백에서 조차 에너지가 품어져 나오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인내심과 마음을 내려놓은, 오랜 시간 담금질된 화가의 예술적 완숙함이 이번 전시에서 더욱 돋보인다.작가는 온몸의 기(氣)와 정신을 모아 마치 선(禪)수행을 하듯,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에서 순간적이며 직관적인 선(線)을 일필로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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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ere -becoming, 90 x 116cm, Acrylic on canvas, 2018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류를 보여주는 박다원은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자신을 통제하며 순수하고 집중하는 정신의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한다. 오랜 명상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캔버스에 선을 긋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의 형태를 선, 색, 공간으로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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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ere -becoming, 130 x 163cm, Acrylic on canvas, 2015

말끔하게 단색으로 여러 번 밑칠 된 캔버스에 단색의 물감을 듬뿍 뭍인 붓으로 획을 긋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획은 직관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물감이 흐르거나 튀기는 우연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파필에 의한 거친 파묵과 선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그러한 용필의 흔적들은 우연의 효과와 어울려 화면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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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ere in Blue, 80 x 234cm, Acrylic on canvas, 2018

기(氣)의 용틀임 (KI의 공명)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때이다. 마음의 평정이 이루어진 고요한 관조의 상태에서, 때로는 격렬하거나 때로는 단순한 형태의 기의 흐름이 붓으로 전이돼 화면이 지극히 단순한 경지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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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ere in Blue, 53 x 45cm, Acrylic on canvas, 2019

「Now here – 공명의 진술」

햇빛을 품은 묘한 흰색 Now here, 우주를 담은 Blue, 공간을 품은 Becoming 의 단색표면위에 빛나는 점 하나, 그은 선 하나가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며 보는 이의 마음을 공명시키고 시공간에 커다란 울림과 공명을 일으킨다. 적요한 캔버스 공간에 점과 선이 가해질 때 나타나는 붓질이 공명에 대한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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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ere, 27 x 35cm, Acrylic on canvas, 2019

작가는 “나는 선을 그을 때 우주의 시간과 공간과 역사, 그리고 신의 깃드심, 신의 사랑을 기도한다. 그리고 나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느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박다원의 용필(用筆)은 마치 빅뱅과 같은 하나의 우주적 사건에 대한 예술적 비유로서 작은 우주, 곧 캔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예술적 사건(event)인 것이다. 그의 예술이 비록 캔버스에 한정돼 있지만 몸의 퍼포먼스로도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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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91 x 73cm, Acrylic on canvas, 2019

갤러리조은의 조은주 큐레이터는 “박다원초대展은 3년 만에 다시 갤러리조은과 호흡 하는 작가인 만큼 신작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016년 초대전 역시 많은 관심과 성원 속에 전시가 진행되고 좋은 성과를 내며 마무리가 되었다. 성찰의 계절, 10월에 열리는 이번 전시 역시 삶의 본질과 생명의 근원인 에너지를 전달 받을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전시된다.”며 “동시에 예술작품을 통해 비움과 채움, 치유와 소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0.14

양윤모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yym@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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